"학교 작다고 재난 작아지지 않아"… 섬마을 학교 찾은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허성우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이사장이 안전 사각지대를 살피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위험 요인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한국교육시설안전원
기후 위기로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이 잦아지면서 학교 시설 안전 관리가 새로운 교육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면서, 시설 관리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는 재난에 더욱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장마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도서 지역 소규모 학교 점검에 나섰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허성우 이사장이 지난달 18~19일 경남 통영 도서 지역 학교를 직접 방문해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허 이사장은 먼저 경남 통영시 산양초 풍화분교장을 찾아 운동장 배수로와 건물 외벽, 비탈면, 학생 통학로 등을 점검했다. 드론을 활용해 평소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옥상 배수 시설과 방수 상태도 살폈다. 작은 배수구 하나만 막혀도 집중호우로 인해 교실 침수와 전기 안전사고까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점검과 함께 학생들에게 안전 용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장마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허성우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이사장이 통영 도서지역 학교를 찾아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한국교육시설안전원
19일에는 바다와 인접해 태풍과 강풍에 자주 노출되는 경남 통영시 사량초를 방문했다. 동행한 통영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설관리 전문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학교에서는 안전원이 직접 찾아와 점검을 돕고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라고 했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학교별 맞춤형 안전 예방 요령을 제공하고, 교육시설 통합정보망을 통해 피해·복구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반복되는 사고 유형을 분석해 시설 개선과 예산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서다.
허 이사장은 “재난 발생 시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의 최우선 목표는 학교 정상화”라며 “아이들의 수업과 급식 등 기본적인 학교생활에 차질이 없도록 공제 급여를 신속히 가지급하는 등 조속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재난이 복합화되는 기후 위기 시대에는 안전 관리도 데이터 기반의 예방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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